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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변경, '이것'이 달라진다

모빌리테크 발행일 : 2024-01-06 13:00

우리나라에서 수도권 지하철이란, 서울과 경기도 및 그 근교지역을 운행하는 도시철도를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지하철 1호선부터 9호선까지는 물론, 공항철도 일반열차 및 신분당선과 용인 경전철 등도 수도권 지하철에 포함되는데요.

 

사전적 의미로는 1회용 교통카드를 이용하여 환승만으로도 연계하여 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운행하는 전철을 수도권 지하철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환승할 때 다른 승차권이 필요한 열차의 경우 수도권 전철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죠. ITX-청춘과 같은 열차가 수도권 전철로 분류되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처음으로 개통되었던 1974년 8월 15일 이후, 198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서울 지하철은 1호선부터 4호선까지 단 4개의 노선과 106개의 역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후 서울 지하철은 경기도와 인천 등으로 운행 지역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면서 수도권 전철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죠. 현재 수도권 전철은 총 23개의 노선이 운행중이며, 역의 갯수는 624개입니다. 서울 지역에 있는 지하철 역만 고려하더라도 289개에 달하죠.

 

여기에 2024년 3월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11개 역까지 노선도에 추가될 예정인데요. 앞으로도 점점 연장되거나 추가될 운행 노선들을 생각하면, 노선도는 앞으로 더욱 복잡해지고 가독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지난 2023년 12월 26일, 지하철 이용객의 편의를 위하여 약 40년만에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의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했는데요. 오늘은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노선도를 소개해드리는 한편, 어떤 부분에서 개선된 것인지를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0년만에 바뀐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

수도권지하철노선도
출처: 서울시 누리집

 

8선형 디자인

새로운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순환선인 2호선의 노선도를 원형 형태로 중앙에 배치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2호선 이외의 다른 노선들에는 환승역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8선형(Octolinear)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죠.

 

8선형 디자인은 1933년에 영국의 헨리 벡(Henry Charles Beck)이 고안한 지하철 노선 노식화 방식인데요. 8선형 디자인 방식에서는 수평선과 수직선, 45도 각도의 대각선만 허용되기 때문에 노선도 가독성이 높아집니다.

 

 

 

 

신호등 모양의 환승역 표기

기존의 노선도에서는 환승역이 태극문양으로 표기되어 있었는데요. 이번 개편과 함께 새로운 노선도에서는 신호등 모양으로 환승역을 표기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태극문양으로 표기된 노선도에서는 해당 역에서 환승이 가능하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어떤 노선으로 연결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눈으로 직접 연결된 노선들을 하나씩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우 김포공항역처럼 5개 노선이 지나가는 역에서는 노선도가 너무 복잡해서 가독성이 낮아진다는 단점도 있었죠. 하지만 이번 디자인 개편을 통해 기존의 문제로 지적되었던 부분이 상당부분 개선되었습니다.

 

지하철 노선도 색상과 패턴
출처 : 서울시 누리집

 

색상과 패턴 변경

이번에 개편된 노선도에서는 고령인과 색약자 및 시각약자를 위해 노선 색상의 밝기와 선명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철도 유형별로 서로 다른 패턴을 적용하여 메인전철과 도시철도, 경전철 및 간선철도를 노선도 상에서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죠.

 

1호선부터 9호선까지의 메인전철은 굵은 실선으로,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 등의 도시철도는 가느다란 두 줄 실선으로 표기됩니다. 그리고 용인경전철이나 김포골드라인과 같은 경전철은 가느다란 한 줄 실선으로 나타나며, 경춘선이나 경강선 등의 간선철도는 가느다란 두 줄 실선 사이에 점이 찍힌 형태의 선으로 디자인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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