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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퓨얼의 종류와 장단점

모빌리테크 발행일 : 2023-06-03 14:30

머리말

바이퓨얼(Bi-fuel)은 두 종류의 서로 다른 연료를 하나의 엔진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입니다. 일종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되어 각각 가솔린과 전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구조이므로 바이퓨얼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이퓨얼은 두 연료를 각각의 연료통에 저장하고 있다가 엔진 내부에서 혼합하거나 교차시켜서 연소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통 가솔린과 같은 액체 연료에 LPG와 같은 기체 연료의 조합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바이퓨얼 시스템의 종류와 장단점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자동차-엔진룸
바이퓨얼의 종류와 장단점

바이퓨얼의 종류

가장 대표적인 바이퓨얼은 가솔린+LPG 조합입니다. LPG 엔진은 가솔린 엔진 만큼의 에너지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내부 구조가 가솔린 엔진과 비슷하므로 비교적 쉽게 바이퓨얼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솔린과 LPG 조합의 바이퓨얼 시스템에서는 보통 LPG 엔진이 중심으로 가솔린 엔진이 동력을 보조하는 구조로 구성됩니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가솔린+CNG 조합의 바이퓨얼 엔진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가솔린 엔진이 주로 동력을 발생시키며, CNG 엔진이 보조하는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바이퓨얼의 장단점

장점

바이퓨얼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에서는, 두 종류의 연료가 가진 장점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중성이 높은 가솔린+LPG 조합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가솔린 엔진은 출력이 높아서 가속력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며 LPG 엔진은 리터당 연료비가 가솔린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활용하여 속도가 낮은 구간에서는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고 일정 이상의 속도로 정속 주행시 LPG 엔진을 구동하면 효율적인 엔진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LPG 엔진 만으로 구동하는 차량과 비교하면, LPG 충전에 의존하지 않고도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국내에 LPG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연료 부족으로 인한 운행 중단 우려가 없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입니다.

단점

두 종류의 연료 탱크를 하나의 차량에 동시에 탑재해야 하는 만큼, 공간 부족으로 인하여 각각의 연료 탱크의 사이즈가 작아집니다. 가솔린+LPG 조합의 바이퓨얼 시스템에서는 LPG가 주 연료이고 가솔린이 보조 연료인데, 가솔린 연료 탱크가 차지하는 공간만큼 LPG 연료 탱크의 사이즈가 줄어들게 됩니다.

두 종류의 연료가 모두 가득 채워져있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어느 한 쪽의 연료가 부족할 경우 주행거리도 그 만큼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 종류의 시스템을 구성하는 만큼 엔진 구조가 복잡하여 정비 용이성이 낮아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각각의 연료에 맞게 모든 것이 두 종류의 연료를 처리하는 프로세스가 구성되어야 하는만큼, ECU가 복잡해져서 엔진의 안정성이 낮아집니다.

맺음말

현재 국산차 중에서 바이퓨얼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은 올해 1월에 KG모빌리티에서 출시한 토레스 바이퓨얼 모델이 유일합니다. KG모빌리티에서는 토레스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가솔린과 LPG를 모두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인 만큼 바이퓨얼 시스템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국산차로는 하나 뿐인 유형의 차량이라는 점에서 대중성은 부족하지만, 바이퓨얼 시스템은 연료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두 종류의 연료를 각각 신경써야 한다는 점에서 운전자가 번거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단점도 있으니, 바이퓨얼 차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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