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특실이 특별한 이유, '이것'이 일반실과 다르다?
저는 KTX 좌석표를 예매할 때마다 선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특실과 일반실에 대한 고민이죠. 특실 운임은 일반실 운임보다 다소 비싸기 때문에 망설여지는 부분도 있고, 과연 높은 운임 만큼의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물론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와 이코노미 좌석 만큼 운임 차이가 크게 나는 것도 아니고, KTX 특실 운임은 조금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충분히 감당할만한 요금이기는 하죠.
하지만 여행 비용을 조금이라도 절약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선뜻 결정하기가 어려운 부분인 것은 분명합니다. 과연 KTX 특실은 일반실 대신 선택할만한 특별한 장점들이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KTX 특실이 일반실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고, KTX 특실 이용시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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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특실은 좌석 간격이 넓다
KTX 특실의 좌석 간격은 무려 112cm입니다. 키가 크고 다리가 긴 사람이라도 충분히 편하게 앉아서 갈 수 있는 간격이죠. 일반실 좌석 간격이 93cm라는 것을 생각하면, 특실은 일반실보다 좌석 간격이 20cm 가까이 넓은 셈입니다. 실제로 타보면, 키가 작은 사람의 경우 앞좌석 발판에 발이 닿지 않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간격이 넓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특실은 한 열의 좌석 배치가 2+1석입니다. 즉, 1인석 하나와 2인석 하나가 하나의 열을 구성하고 있죠. 2인석도 좌석 공간이 넉넉한 편이지만, 1인석은 좌석 주변이 더욱 넓어서 훨씬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좌석명에 A가 붙어있으면 1인석 좌석입니다.
KTX 특실은 역방향 좌석이 없다
KTX 일반실 좌석을 예매하다보면 순방향인지, 역방향인지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역방향 좌석을 선택하면 여행하는 내내 뒤로 끌려다니는 듯한 기분으로 KTX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죠.
반면, 특실에는 역방향 좌석이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회전식 좌석이기 때문에 역방향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죠. 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승객이 원한다면 좌석을 반대편으로 돌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특실 승객들 중에서 단체 이용객은 많지 않은 편이라서, 실제로 좌석을 회전시키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KTX 특실에는 어메니티(amenity)가 제공된다
KTX 특실을 이용하면 과자와 견과류가 담긴 어메니티를 제공받습니다. 여기에 300ml 생수 한 병도 받을 수 있죠.특실 객차 통로에 있는 <특실 서비스 물품> 바구니에서 어메니티 상자를 가져갈 수 있고, 생수는 <특실 셀프서비스기>라고 적힌 자판기에서 받으면 됩니다. 자판기에는 아무 글자도 적혀있지 않은 버튼이 3개 있어서 당황할 수 있는데, 셋 중에 아무 버튼이나 누르면 생수가 나옵니다.
만약 어메니티와 생수를 직접 챙기지 않더라도, 자리에 앉아 있으면 승무원이 특실 승객 한 명씩 직접 특실 서비스 물품 상자를 나눠주기 때문에 과자와 생수를 받지 못하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참고로 특실 서비스 물품 상자에는 호두와 아몬드가 들어있는 '블로썸 견과' 1봉과 '버터소금쿠키' 2봉, 물티슈 1개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객차 통로에 신문과 책이 마련되어 있으니 원하는 경우 가져가서 읽어도 되며, 이용 후에는 원래 있던 자리에 두고 가시면 됩니다.
KTX 특실 이용시 알아두면 좋은 것들
특실에서 가장 인기있는 좌석
일반실과 비교했을 때 모든 면에서 편의성이 우수한 특실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좌석은 맨 뒷자리 입니다. 맨 뒷자리에서는 콘센트와 옷걸이를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창문도 개별적으로 있기 때문이죠. 맨 뒷자리에서는 뒤에 다른 승객이 없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좌석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특실과 우등실은 다르다
사실 KTX에는 특실을 운영하는 열차도 있고, 우등실을 운영하는 열차도 있습니다. KTX와 KTX-산천 열차의 경우 특실로 운영되지만, 새롭게 나온 KTX-이음 열차의 경우 특실이 없고 우등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실은 우등실은 운임부터 다릅니다. 특실 운임이 일반실의 1.4배인 반면, 우등실은 1.2배의 운임을 받습니다. 그리고 우등실에는 특실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물품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과자와 생수는 특실에만 제공되는 어메니티 서비스죠.
좌석 간격도 특실은 112cm이지만 우등실은 106cm로 특실보다 약간 좁습니다. 우등실이 일반실보다는 넓지만 특실보다는 좁은 것을 보면, 우등실은 확실히 특실보다 한 등급 아래의 좌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실이 앞쪽에 있는 객차에 배치되는 이유
일반 KTX 열차에서 특실로 운영되는 객차는 2호차, 3호차, 4호차입니다. KTX-산천 열차의 경우 3호차가 특실로 운영되고 있죠. 이처럼 KTX 특실이 열차 앞쪽에 배치되는 것은, 특실 승객이 기차역에서 움직이는 동선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정확히는 프랑스로부터 처음 KTX 열차를 도입했을 때 유럽에서 열차의 특실을 앞쪽에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KTX에도 특실 배치가 똑같이 적용이 되었던 것이죠.
그렇다면 1호차는 왜 특실로 운영되지 않을까요. 그것은 바로 기관차와 동력 객차에서 나오는 소음 때문입니다. KTX는 엔진으로 구동되는 일반 열차와는 달리 전기 모터로 달리기 때문에 비교적 소음이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승객에게 방해가 될 수 있는 수준의 소음이기 때문에 1호차는 특실 편성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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